당신이 만들어낸 기적의 순간 <모든 날의 촛불> 시민들이 한 점의 촛불이 되어 거리로 나섰을 때, 촛불은 단지 임기가 1년 남은 대통령의 퇴진만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 6개월간 타오른 촛불은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승리했으며, 소중한 승리의 기억을 안고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길목에 서 있다. 시민들의 힘으로 쓰여진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고, 한 점이 되었던 촛불의 마음을 들어보며, 더 많은 민주주의의 광장을 열기 위해 일상으로 촛불이 옮겨 붙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편의 작품을 준비했다. <광장@사람들>김환태 촛불 승리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 그들과 함께한 촛불 광장 6개월의 기록! 2016년 10월 29일 광장에 촛불이 켜졌다. 박근혜 정권 아래서 벌어진 비상식적인 일들이 낱낱이 밝혀지고 분노한 시민들은 점점 더 많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인다. 그리고 촛불 시민의 힘으로 국회 탄핵소추안 발의,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이 이뤄지고 박근혜는 구속된다. 시민들의 힘으로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다. 연인원 1700만 명이 모여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쳤던이 모든 날의 시간, 촛불 승리의 역사를 되돌아 본다. <광장에서>최종호 ‘그 때’의 광장은 지금 여기 우리에게 어떤 시간이었을까. 어떤 시간이어야 할까. 토요일의 광화문 광장. 공간을 가득 메운 촛불들, 스피커로 울려 퍼지는 목소리들.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본 광장은 거대한 하나로 다가온다. 하나의 온도로 묶여 들어온다. 그 하나된 힘으로 박근혜를 무너뜨렸다. 새 정권이 들어섰다.. 지난한 계절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나. 지난 시간 동안 광장의 사람들에게 물었다. ‘어떻게 나오셨나요?’ ‘무엇을 바라시나요?’ 구령에 맞추어 한 목소리를 냈지만, 분노함과 희망함이 있는 사이에 각자는 한뼘한뼘씩 달랐다. 지난 반년여의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서로 얼마만치 알게 되었을까. <일상의 촛불>김수목 광장의 촛불을 일상의 현장에서 밝히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해 본 옥임, 가게를 비울 수 없어 집회에 참석할 수 없었던 미순, 주말마다 광장에 나갔던 선영.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이 바뀌었다. 이들의 삶은 그리고 광장에 나왔던, 나올 수 없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삶도 바뀌었을까... 옥임은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는 현장에서 여전히 차별 받고 있고, 미순은 경기가 너무 안 좋아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버겁다. 선영은 수능 이후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쉬고 자신의 시간을 가지려 하지만 미래가 불안하다. 삶은 이어진다. 일상의 촛불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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